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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SE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admin 2014-06-18
 
 
GCSE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GCSE 시험을 앞둔 모든 학부모의 고민이 아닌가 싶다. 그럼 지난 5년간 런던 튜더(Tudor) BEC 학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GCSE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살짝 공개하도록 하겠다.
 
영국의 시험제도는 크게 GCSE(중등자격 졸업시험)와 A 레벨(대학 입학시험)로 나뉜다. GCSE에서 학생들은 영어, 수학, 과학 등의 필수과목을 포함해 보통 8-11개 과목을, A 레벨에서는 본인이 선택한 3-4개 과목을 선택해 각 2년 동안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게 된다. GCSE 시험이 최근 들어 크게 달라진 점은 기존에 2년(10, 11학년)동안 공부하고 11학년 말에 보던 시험을 이제 모듈별로 1월과 6월에 걸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GCSE 과학을 예로 들자면, 전에는 모듈 3개로 구성된 과학(화학, 물리, 생물)을 10, 11학년에 걸쳐 수업하고, 11학년 말에 9개의 모듈 모두 시험을 봐야 했었다면, 이제는 10학년 가을 학기에 수업한 모듈 1-2개는 10학년 1월에 시험을 볼 수 있고, 봄, 여름 학기에 수업한 그 다음 모듈은 6월에 시험을 봐서 11학년 말에는 각 과목당 남은 1-2개의 모듈만 준비하면 되므로 전에 비해 공부 양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잘 활용하면 시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재시험을 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좋은 점이 있기는 하나, 반면에 재시험을 볼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처음 보는 시험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11학년 때 전과정을 다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은 기존과 같게 된다. 모듈 시험제도를 잘 활용하면 GCSE 시험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방대한 양의 내용을 적절히 분산시키면서 재시험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객관식 시험 그리고 과정을 생략하고 정답을 찾아내는 시험에 익숙한 우리나라 학생들이 영국에 와서 어려워 하는 문제유형 중 하나는 머릿속으로 대충 알고 있는 이론이나 개념을 논리적으로 언어로 풀어서 쓰는 시험유형과 문제풀이 과정을 꼼꼼히 적어낸 후 답을 써야 만 만점(Full-mark)을 받을 수 있는 수학문제다. 일례로, 5점짜리 생물 문제의 경우, ‘6CO2 + 12H2O → C6H12O6 + 6H2O + 6O2 등식은?’에 대한 답은 단답형으로 ‘광합성’을 적으면 2점 정도밖에 받을 수 없다. 대신 ‘광합성은 엽록소가 빛 에너지를 흡수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당분과 산소로 바꾸는 화학반응’이라고 등식을 언어로 설명하고 정답을 제시해야만 5점을 받을 수 있다. 광합성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언어로 위의 등식을 설명한 답안의 경우도 2점 혹은 3점의 점수를 주는 것이 영국의 시험제도다.
 
수학문제의 경우 암산에 능숙한 우리나라 학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는 풀이과정을 적당히 건너 띄고 답을 작성한 후 다음 문제로 넘어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인데, 이런 이유로 모든 문제의 정답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만점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반면, 오답을 적은 학생이라도 풀이과정이 모두 맞은 경우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는 영국의 교육제도는 이렇게 시험에서도 엿볼 수 있다.
 
모두 다 알고 있는 데도 실천하기 힘든 일들이 간혹 있다. 선생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방법, 공부를 잘하는 방법, 좋은 성적을 받는 방법들도 어쩌면 작은 생활습관에서부터 길들여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과서가 따로 없는 영국 교육제도에서는 학생 스스로가 자기 공책을 만들어 수업 내용을 잘 기록하고, 학교에서 주는 유인물을 과목별로 파일을 만들어 잘 관리하는 것은, 부모가 옆에서 모든 것을 챙겨줄 수 없는 영국 유학생활에서의 첫걸음이 아닌가 싶다.
 
학생들이여, 지금 가방을 열어 보라! 학교에서 받은 유인물들이 낱장으로 분산되어 있고, 수업 내용이 여기저기 쓰여져 있다면, 그리고 변변한 펜 하나 안 가지고 다녀 옆 친구한테 매일 빌려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준비하라. 자기 공책을 만들고 수업 내용을 정리해서 Formula, 풀이과정, Point 등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과목별 공책과 파일이 시험을 코앞에 둔 훗날 큰 재산이 될 것이다. 
 

영국 명품교육 이야기 - [선.생.님. 수.기.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