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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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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립학교 유학의 매력

admin 2014-06-18
  
 
영국 사립학교 유학의 매력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한다. 이곳 영국 현지에서 국제 학생들을 위한 유학 업무에 10년이 넘는 시간을 몸담아 오면서, 속담처럼 ‘세월이 지나면서 영국의 유학 시장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까?’라는 물음에 ‘그렇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다. 전세계적으로 영국이 ‘교육의 1번지’로 여겨지는 것은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변함없지만, 영국 유학을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유학생들의 연령, 인종, 대륙, 그리고 원하는 학교 선택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서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각 국가의 경제력에 따라 결정되는 요인이겠지만, 어찌되었건 영국을 교육 선진국으로 인정하면서, 지금도 많은 유학생이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또한 공부하고자 하는 열광은 여전하다.
영어라는 언어, 교육, 관광으로 인한 수입이 나라 전체 수입의 30% 이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국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유학을 위해 찾는 나라다. 흔하게는 영어연수부터 직업전문학교, 학사, 석사, 박사, 그리고 조기유학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학교의 숫자 또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러나 몇 년 전 학생비자의 형태가 스폰서십(Sponsorship) 점수제도로 바뀐 이후, 전통과 명성 있는 학교들로 크게 재정리됐고, 그 중에서도 영국 사립 초·중등 학교들의 명성이 최근 들어 오히려 더 크게 자리매김을 하는 듯한 추세다.
지난 10년 동안 영국 조기유학생의 학교생활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명성, 자존심을 중요시하는 사립학교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를 많이 해본 경험을 통해, 사립학교들에 대해서 필자가 느끼는 매력과 부러움은 나날이 더 커지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첫째로, 작게는 영국 사립학교들의 전통적인 관행, 예를 들면, 이튼 스쿨(Eton School)의 수업시간에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망토 유니폼을 입고 수업을 한다거나, 하로우 스쿨(Harrow School)의 학교 행사 때마다 전교생이 밀집모자(Harrow Straw Hat)를 쓰는 등 특정 학교만의 고유한 상징이 돼버린 전통, 그리고 크게는 영국 총리 및 각종 사회지도층을 배출하고 있는 사립학교들의 유, 무형의 시스템에, 우리 자녀의 미래를 맡기고자 하는 바람은 어쩌면 당연하고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둘째로, 영국의 사립학교는 전체 학생 인구의 8%로 오직 소수의 학생들만 다니고 있고, 영국 내에서도 사립학교의 프로그램과 혜택을 크게 인정하는 바, 명문 사립학교에서는 귀족과 상류층의 자녀들을 적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들 학교에는 약 12%의 외국 학생들이 공부를 하며, 이 학생들 또한 각 나라에서 내로라하는 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급우와 동문들과 인연을 만들어가고, 다양한 유럽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문화교류 및 폭넓은 경험을 넓히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영국 고유의 고급교육을 받고 있는 한국 조기유학생들이야말로 최고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삶이 아닐까 한다.
가끔은 영국 유학을 결정하는 데 외국인 학생의 비율, 특히 한국인 학생의 비율을 염려하는 학부모를 자주 보게 되는데, 자료에 따르면 영국으로 입국하는 한국 유학생의 숫자는 연 2,000여 명 정도이고, 이 중 부모 동반 없이 조기유학을 오는 미성년 학생은 연 1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1,800여 개의 영국 사립기숙학교의 숫자를 고려한다면, 한국 학생의 숫자가 영국 유학을 결정하는 데 주저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셋째로, 대학 이전의 영국 교육, 특히 사립학교 교육의 장점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결론을 유추하게 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창의성 발달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다양한 이론과 답안들을 더 큰 범위에서 상상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지도를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필자는 평가하고 싶다. 한국의 기계적인 주입식 교육과 비교했을 때, 이 방식은 아주 상반된 교육 방향이다. 모든 문제의 답안은 기승전결의 풀이 과정이 꼭 필요하고, 결과보다는 과정과 순서, 점수보다는 노력에 더 큰 비중을 두며, 또한 학생의 인성과 학습태도, 기숙사 생활태도 등을 매우 중요시한다. 성적표에 이러한 부분을 강조해서 기입하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흔히 한국 학부모들은 상위 랭킹 학교, 유명 명문 사립학교, 옥스브리지 대학 진학률이 높은 사립학교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학교의 명성과 랭킹을 생각하기 전에 무엇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녀의 학업능력과 재능을 냉철하게 평가하는 것이다. 영국의 사립학교들은 각 학교 특유의 기풍과 학습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종종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성향은 뒤로 한 채 학교의 명성만 보고 입학을 시켜, 결국 자녀들이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적성에 맞지 않게 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하곤 한다. 이런 일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학습능력과 성향을 상세히 파악해서 자녀들의 실력과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와 더불어 영국식 교육에 잘 순응할 수 있는 적합한 학교를 찾아서 자녀를 입학시키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사립학교의 진학 수속 경험을 실례로 보면, 학생의 실력과 재능을 엄밀히 분석해 그에 적합한 학교들을 선별해 진학을 신청해서 합격했지만, 학교 명성에 더 큰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합격했던 학교의 등록 마감시기를 놓쳤던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학부모의 욕심이 자녀의 성공적인 유학에 장애가 되는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을 접하면서, 사견이나 주위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영국 유학 전문가의 조언에 무게를 두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자녀의 영국 유학을 고려하는 학부모들에게 조심스레 조언한다.
아직까지도, 아니 어쩌면 향후 당분간은 영국 유학이 경제적인 뒷받침이 있어야만 이뤄질 수 있는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세계가 인정하고 영연방 국가가 모방하는 영국 교육이 매력적이기에, 기성세대가 느껴보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한 이상적인 교육을 많은 한국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 필자가 영국 유학 교육에 몸담고 있는 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학하는 많은 후배들이 영국 교육의 매력을 경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더 나아가 세계 속에 한국의 기상을 우뚝 세우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