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은 가능한 여유가 되는 대로 자녀들에게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

이제는 우리 자녀에게 맞는 나라와 학교와 코스를 계획하고 준비하며, 많은 학생들이 이미 조기 유학을 나와 있는 상태이므로 대부분의 부모들은 조기유학에 대해 수집한 정보가 많다. 이와 관련하여 조기유학 대상 연령도 지나칠 정도로 낮아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2003년생 아이를 유학 보내겠다고 문의를 받았다. 이유는 어릴 적부터 유학을 보내어 영어를 원어민처럼 능숙하게 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럼 한국말은 ? 한국의 영어 교육에 문제가 있는건지? 한국 교육 자체에 문제가 있는건지? 알수는 없지만, 안타까운 현실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한국 초등학교 2학년생을 만리 이상 떨어진 곳으로 유학을 보내겠다는 생각이 대단하면서도 가여워지기까지 한다. 아무튼 이왕 보내기로 결정한다면 제대로 알고 보내는 것이 우리 어린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도움이 될 것 같아 유학 사전 준비에 대해 정리를 해 보았다.

가장 먼저 준비할 점은 유학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감을 가져야 한다. 

부모님이 억지로 등을 밀어서 오는 유학이 아니라, 어리지만 학생 본인의 의사도 들어보고 가능하다면 미리 유학 대상국을 여행이나 방학연수도 다녀오고 '동기부여'를 해서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유학 도중 하차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예전에 11살 여학생, 지현이는 부모님의 권유로 영국 유학을 결정을 했다. 부모님은 떨어지기 싫어하는 지현이에게 3개월만 영국에서 지내면 귀국 할 수 있다고 얘기 했다. 지현이는 굳게 믿고 힘들었지만 잘 견뎌 내었다. 3개월 후 부모님은 지현이에게 계속 영국에서 학업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학생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결국 유학 생활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지 아닌가 !. 이와 반대로 은영(11살)이라는 학생의 경우는 본인이 너무나 유학을 원해서 영국을 오게 되었다. 이미 여름 방학 연수를 통해 영국을 경험한 상태라 너무도 익숙하게 잘 적응하고 유학 생활을 즐기고 있다. 특히 은영이는 친구 관계가 좋아서 주말이 되면 2주에 한번은 친구 집에 초대되어 간다. 은영이의 꿈은 영국에서 의사가 되어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영어 준비이다. 

의사소통이 되어야 수업도 따라갈 수 있고 친구도 사귈 수 있다.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영어로 된 이야기 책 등을 통해서 많은 단어와 영어 사용을 미리 접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생들이 유학을 왔을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과목 용어에 대한 생소함과 교과 과정을 하면서 사고력, 논리력, 창의력을 요하는 부분에서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미국, 영국 등 국가별 교육 과정을 체계적인 방법으로 교육을 시키는 전문 학원에서 사전 교육을 받고 오는 것도 고려 해 볼만하다.

끝으로, 알맞은 학교 선택이 중요하다.

영국에는 약 2400개의 사립학교가 있다. 여학교, 남학교, 남녀공학 등 성별로 구분하는 경우, 성적순으로 학교 순위표를 보고 구분하는 경우,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교육 및 시설의 수준으로 구분하는 경우, 위치, 선생님들의 수준, 학생 대 선생님 비율 등 수없이 고려 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러한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는 힘들지만 아래의 방법으로 기본 정보를 알아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1. 학교 순위표를 보고 50위권, 100위권, 200위권에서 각각 2개의 학교를 고른다. 반드시 기숙학교를 선정해야 한다.

2. 고른 학교의 웹 사이트를 방문해,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목적을 이해한다.

3. 학교의 시설이나 커리큘럼을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 되었는지 본다.

4. 학교의 위치, 학생 수, 교사 대 학생비율, 장학제도 등을 확인한다.

5. 입학 시기, 절차 및 입학조건을 확인한다.

상기 내용이 정리 되면 전문가와 함께 상담을 할 때 부모나 학생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학교 선택과 입학이 가능한지가 결정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