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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국제학교 입학 전에 뭘 준비하나

admin 2014-06-20
 국제학교 입학 전에 뭘 준비하나
[브랜드뉴스] 입력 2011.03.21 00:31 
정답 외우는 선행학습 NO! 서술형 답안 쓰기 훈련 YES!
 
 
 
지난 1월 큰 딸이 제주국제학교(KIS)에 합격한 김현실(38·강남구 도곡동)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9월 입학 전 준비를 시키고 싶은데, 국제학교 선행 학습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김씨는 “일반 어학원의 영어수업이나 개인 과외를 알아봐야 하는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가을 개교하는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영국식 국제학교의 평가방식이나 커리큘럼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
 
 국제학교의 커리큘럼은 국내와 다르기 때문에 입학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BEC영국교육원 정세종 원장은 “한국 학생은 대개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 국제학교의 토론식 수업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학교수업을 받는데 필요한 구체적 방법을 남은 기간 동안 익히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에세이가 주된 평가요소인 점을 감안해 비판적으로 글쓰는 연습을 반복하고, 한국과 다른 과제물 준비법이나 노트필기법을 익히는 식의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국제학교에서 필요한 능력은 크게 ▶비판적 글쓰기 훈련 ▶조사를 통한 보고서 작성훈련 ▶토론 및 발표 훈련을 들 수 있다.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연습은 필수다. 암기 위주로 선행학습을 하면 오히려 학습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 원장은 “한국식 선행학습에 익숙한 학부모들이 암기와 예습 위주의 학습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제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에는 답이 나와 있지않기 때문에 암기만 해서는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답을 맞췄는지 보다 답을 유추한 과정을 중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정답 못지 않게 풀이 과정을 잘 써야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객관식과 단답형 시험에 익숙한 한국 학생은 서술형 문제를 풀 수 있는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개념이나 이론을 논리적으로 풀어 쓰는 식의 연습은 입학 직후 수시로 치러지는 시험을 대비하는데 효과적이다. 예를들어 ‘6CO2+12H2O→C6H12O6+6H2O+ 6O2등식은?’이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단답형으로 ‘광합성’이라고 적으면 안된다. 대신, ‘광합성은 엽록소가 빛 에너지를 흡수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당분과 산소로 바꾸는 화학반응’이라는 서술형 문장으로 풀어쓰는 식이다. 정 원장은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토론하는 데 익숙한 외국 학생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논리·창의적 표현력을 기르는 연습이 필수”라며 “표나 그래프를 보고 문제 의도를 해석하는 연습도 국제학교 대비에 적절한 공부방식”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설명] 국제학교 커리큘럼은 한국의 학교와 다르기 때문에 입학전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필요하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BEC영국교육원 제공>